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 종목은 정부의 긴급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
SCI평가정보는 13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르면서 4390원에 마감했다.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거래소를 100% 출자 방식으로 개설한다고 발표했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부의 대책을 일정 요건만 맞추면 가상화폐 거래소를 개설·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다른 가상화폐 관련 종목도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덴트(16.30%), SBI인베스트먼트(14.02%), 옴니텔(9.30%), 한일진공(2.61%), 제이씨현시스템(1.06%) 등이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5포인트 뛴 2480.55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하루 순매수 규모로는 연중 최대치인 6987억원을 사들였다. 12거래일째 순매수다. 외국인은 2042억원을 순매도했다. 6거래일 연속이다. 개인은 5154억원을 팔았다.
전기·전자업종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1.14% 떨어졌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50%, SK하이닉스는 1.29%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2포인트 오른 772.2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6거래일 만에 7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889억원, 기관은 938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74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셀트리온(2.14%), 셀트리온헬스케어(7.01%), 신라젠(1.25%) 등이 상승세를 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규제에도 가상화폐주 껑충
입력 2017-12-13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