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이 두 달 연속 30만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청년(만 15∼29세) 실업률은 9.2%까지 치솟았다.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다.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68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만3000명 늘어 정부 목표치(30만명)에 못 미쳤다. 10월 증가폭도 27만9000명에 그쳤었다.
건설업 부문 고용 악화가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1만5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6만8000명 느는데 그쳤다. 올 들어 12만명 안팎의 증가폭을 유지해 오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속된 건설업 고용 호조가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 수는 38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9000명 줄었다. 다만 청년인구가 감소하면서 고용률은 지난해 11월과 같은 41.9%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9.2%로 1.0% 포인트 뛰었다. 정부는 지방직 공무원 추가 채용 효과로 추정했다. 채용원서를 접수하면 기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 통계에 잡히지 않던 취업준비생들이 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되면서 실업자로 편입된다.
세종=정현수 기자
11월 청년 실업률 9.2% 역대 최악
입력 2017-12-13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