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9개 道 중 가장 안전… 4개분야 1등급

입력 2017-12-13 19:26 수정 2017-12-28 17:06
전국 9개 도 가운데 경기도가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광역시에서는 서울과 세종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종은 동시에 상당수 항목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분야별 안전이 ‘극과 극’ 평가를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7년 전국 시·도 및 시·군·구별 7개 분야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와 화재,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7개 항목을 분야별로 계량화한 수치다. 특별·광역시, 도, 기초 시, 군, 구 등 5개 유형별로 그룹을 지어 1등급(최고)∼5등급(최저)을 상대평가로 부여한다.

9개 도 가운데 경기도는 7개 분야 중 화재와 범죄 분야, 자연재해를 제외하고 4개에서 1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과 전남, 제주는 모두 2개 영역에서 5등급을 받았다.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이 교통과 자연재해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했다. 세종은 범죄, 자살, 감염병 3개 분야에서는 1등급을 받았지만 동시에 교통, 화재,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5등급을 받아 평가가 엇갈렸다. 세종의 교통사고 사망자수(고속도로 제외)는 인구 1만명당 1.1013명으로 특별·광역시·도 평균인 0.574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부산은 자살과 감염병 분야에서 5등급을 받아 세종 다음으로 5등급이 많았다.

전국 75개 시 가운데서는 경기 군포, 경기 의왕, 충남 계룡이 5개 분야 1등급을 받아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82개 군 중에서는 대구 달성군이 범죄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1등급을 기록해 가장 안전했다. 서울 양천구는 전국 69개 구 가운데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반면 부산 중구는 자연재해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5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석진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안전지수는 도시화 수준이나 재정력, 인구밀도 등에 따라 구조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예방을 위한 노력이나 시설투자 등을 고려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안전지수는 2015년 처음 공개됐다. 이후로 가장 많은 분야에서 등급이 개선된 지역은 특별·광역시의 경우 서울(생활안전·자살)과 인천(화재·감염병)이었고, 도 지역의 경우 제주(화재·자연재해)였다. 행안부는 내년 소방안전교부세 5%(약 200억원)를 안전지수와 연계해 지역안전 등급이 상위이거나 전년 대비 등급 개선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더 많이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