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우체국서도 펀드 가입 ‘…클래스’ 이름 쉽게 바꾸기로

입력 2017-12-13 18:56
앞으로 인터넷은행, 우체국, 농협, 신협에서도 펀드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상위 10개 회사가 전체 펀드의 50% 이상을 판매하는 과점 구조를 깨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메기’를 풀어넣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신뢰받고 역동적인 자산운용 시장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공모펀드 투자자의 수익률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터넷은행, 우정사업본부, 상호금융기관(농협·신협 등)에 신규 판매 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금융위는 공모펀드의 비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경쟁 상품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펀드 클래스 명칭을 바꾼다. 예를 들어 ‘A클래스’를 ‘장기투자형’으로 변경하는 식이다. 펀드 판매사는 간이 투자설명서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핵심 정보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판매 이후에 수익률, 환매 예상금액 등을 문자메시지와 스마트폰 앱 등으로 매월 제공해야 한다. 판매사와 운용사의 펀드 수익률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처럼 금융투자협회가 유형별로 비교·분석해 주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