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 대표 연구자로 꼽히는 톰 미첼(사진)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12일 한국 정부에 “AI가 이용하는 데이터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못하게 제도를 보완하고, AI를 활용한 공익사업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첼 교수는 이날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17 인공지능 국제 콘퍼런스’에 기조 연사로 나와 “AI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일부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해 부의 쏠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데이터 소유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첼 교수는 또 ‘일자리 감소’를 AI 시대의 대표적인 사회 문제로 꼽으면서 “사회 변화에 맞춰 근로자들이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휴가·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프리랜서·창업자가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어떤 직업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 고용 관련 지수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AI가 쓰는 데이터, 특정 기업이 독점 못하게 막아야”
입력 2017-12-12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