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5거래일째 순매도

입력 2017-12-12 19:29 수정 2017-12-12 21:30

외국인이 5거래일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246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코스피지수는 12일 10.49포인트 내린 2461.0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 11일(2458.16) 이후 최저치다. 개인이 1481억원, 기관은 59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419억원을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지만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얼어붙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결정을 이틀 앞두고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졌다. 외국인이 신흥국 중심으로 투자 자금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와 관련된 업종도 줄줄이 하락했다. 정부가 14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 발표 및 공동기자회견을 생략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감이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4.01%) 롯데쇼핑(-3.41%) LG생활건강(-2.86%) 등이 내렸다. 화장품 관련 종목이 속한 화학업종은 외국인이 764억원을 팔면서 1.92% 떨어졌다.

다만 전기·전자업종은 소폭(0.36%) 상승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에서 131억원, 개인이 324억원을 팔았지만 기관이 19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오름세를 연출했다. 기계(1.36%) 은행(0.26%) 등은 상승한 반면 철강·금속(-0.22%) 통신업(-1.40%) 등은 내림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3.69포인트 내린 760.40에 마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