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착한 가격을 받는 올림픽 펜션(민박) 판매에 나섰다. 올림픽 숙박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저조한 계약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바가지업소로 인해 실추된 지역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최 지사는 지난 8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순C가 추천하는 착한 펜션’을 제목으로 평창 봉평지역 착한 펜션 판매를 시작했다. 소개란에는 ‘올림픽 성수기 롱패딩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한 첫 번째 펜션을 소개합니다.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경기장이 10분 거리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2인 14만9000원인 펜션의 위치와 연락처 등을 안내했다.
이어 11일에는 평창 대화면의 펜션, 12일에는 강릉의 모텔을 소개했다. 이들 펜션은 올림픽 기간 10만∼14만9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손님을 받는다. 최 지사는 연말까지 착한 가격 업소를 대상으로 빈방 세일즈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최 지사의 SNS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풍어를 이룬 도루묵이 판매되지 않자 직접 SNS 판매에 나서 11억2600만원 어치의 도루묵 10만5000상자를 모두 팔아치웠다. 그동안 감자와 옥수수, 절임배추 등 도내 농민,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모두 팔아치우는 등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 지사는 “경기장에서 가까운 착한펜션은 올림픽 기간 주말과 성수기 등의 별도 프리미엄 없이 평일수준의 착한요금을 받는다”며 “숙박업소와 가격협상을 통해 올림픽 기간 중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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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C가 추천하는 착한 펜션’ 최문순 지사, SNS 통해 빈방 세일즈 나서
입력 2017-12-12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