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바이오… 생산·수출·투자↑

입력 2017-12-12 21:36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의 지난해 생산규모가 4%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은 바이오산업 수출 품목 10개 중 6개를 차지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국내 바이오기업 9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개정한 바이오산업 분류코드에 따라 변경된 분류체계를 반영해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8조8775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개정된 분류체계를 반영해 보면 바이오 의료기기의 생산규모는 266.8%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서비스산업(134.9%)과 바이오화학·에너지(93.9%)의 증가세도 컸다.

하지만 바이오산업 생산의 32.9%를 차지하는 바이오식품은 사료 첨가제(-14.6%)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지난해 바이오산업의 수출은 4조4456억원, 수입은 1조4606억원으로 3.7%씩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조9850억원으로 흑자였다.

바이오산업 수출은 바이오의약품이 이끌었다. 상위 10위 품목 중 6개가 바이오의약품이었다. 이들 품목의 수출액은 1조5429억원으로 총 수출의 34.7%를 차지했다.

지난해 총 투자 규모도 1조9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투자비 중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의 비중은 각각 67.3%와 32.7%였다.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시설투자비는 대기업의 생산공장 신축 등으로 56.1%나 늘었다.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고용 인력은 4만1899명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산업이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치료용 항체, 세포기반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유망 분야의 급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