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실적 악화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경영진 교체를 단행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1일 박대영 사장이 경영부진 책임으로 사임하고 남준우(사진) 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지난 6일 내년도 실적 전망을 조기 공시하면서 금융경색 등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지 5일 만이다. 박 사장은 최근 이사진과의 사전협의에서 경영부진 책임을 지고 후진들을 위해 사임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남 신임 사장 외에 정해규 경영지원실장 전무, 김준철 해양피엠(PM) 담당 전무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중공업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7명이다. 신임 이사 3명이 선임되면 전면적인 경영진 물갈이가 이뤄지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입사한 이후 선박개발 담당, 시운전팀장, 안전품질담당 등을 역임했다. 삼성중공업은 남 사장이 생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인 만큼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해낼 적임자로 보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삼성중공업 사장에 남준우 부사장 내정
입력 2017-12-12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