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송우교회 ‘성탄불빛축제’ 불 밝혔다

입력 2017-12-13 00:01
김종천 포천시장(가운데)과 양정택 송우교회 목사(김 시장 오른쪽) 등이 지난 2일 포천 시내에서 제2회 성탄불빛축제 점등식을 갖고 있다. 송우교회 제공

경기도 포천 송우교회(양정택 목사)가 지난해에 이어 성탄불빛축제 ‘겨울에 내리는 사랑 두 번째 이야기’로 한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양정택 목사는 12일 “해가 갈수록 희미해지는 성탄절의 의미를 다시 밝히고 포천 시민 모두가 참 빛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복음의 통로로서 두 번째 성탄불빛축제를 마련했다”며 “소외 이웃들을 돌보고, 품으며, 함께 나누는 귀한 생명의 빛이 되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점등식으로 시작된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송우교회 1600여 명의 성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바자회 수익금으로 축제 비용을 충당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 지역민들과 미자립교회에 각각 생필품 등이 담긴 ‘사랑의 상자’와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성도들은 또 9900㎡(약 3000여평)에 달하는 교회 마당과 포천 시내 곳곳에 직접 성탄 트리와 조명을 설치했다. 지역주민을 초청해 공연과 문화행사로 예수 탄생 기쁨을 함께 나누는가 하면 교회를 찾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군밤, 군고구마, 커피 등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포천시도 동참해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일 시청 앞과 송우리 사거리에서는 지역주민과 김종천 포천시장, 포천 지역교회 교역자들이 함께 점등식과 성탄찬양 행사를 가졌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불빛축제로 더욱 밝고 새로워진 포천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공연도 잇따른다. 지난 3일 ‘하나님의 연주자’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간증과 연주에 이어 10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공연이 펼쳐졌다. 오는 17일에는 성악가들과 국악팀이 복음을 전하고, 24일에는 영아부터 조부모에 이르기까지 3, 4대가 함께 예배 드리는 ‘전세대 온가족 예배’로 성탄의 기쁨을 나눌 계획이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