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이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로서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이 12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규모는 약 3300㎡로, 신라면세점은 2024년 9월까지 약 7년간 단독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면세점 사업자로 발돋움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향수 면세점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DFS, 듀프리 등 쟁쟁한 글로벌 면세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입찰에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을 획득했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제4터미널에도 약 1800㎡에 달하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오픈했다.
호텔신라는 2013년부터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올해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5000억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가장 높은 해외 매출 실적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내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국내
면세점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신라면세점, 첵랍콕 공항 진출
입력 2017-12-12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