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규제 소식에 가상화폐株 줄줄이 하락

입력 2017-12-11 17:48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규제에 나선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대표적 가상화폐 관련 종목인 SCI평가정보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15.15% 떨어진 3835원에 장을 마쳤다. SCI평가정보는 지난달 28일 100% 출자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한국거래소가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시켰지만 거래 정지가 풀린 다음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한일진공(-24.93%) 옴니텔(-16.20%) 비덴트(-16.49%) 등 가상화폐 거래소의 지분을 갖고 있거나 가상화폐와 관련 있는 종목은 내림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거래와 관련한 규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49포인트 오른 2471.49에 마감했다. 개인이 923억원, 외국인은 174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홀로 239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14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전기·전자업종은 0.16%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애플 관련주가 부진했다는 점이 국내 정보기술(IT) 관련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20.03포인트 오른 764.09로 장을 마치며 사흘 만에 760선을 탈환했다. 개인이 2046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이 974억원, 기관은 123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에서 제약업이 상승 마감하자 셀트리온 등 제약업 관련 종목이 호조세를 보였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