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경찰청의 낚싯배 충돌사고 수색구조 대응 미흡을 질타했다.
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경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결정적 순간에 현장 출동이 늦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고 접수 과정도 미숙했다”며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실망을 안겨준 점에 대해 스스로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후속 대책으로는 3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우선 철저한 진상조사다. 김두석 해경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영흥도낚시어선사고 조사평가단’ 구성을 명령했다. 조사평가단은 준비태세부터 상황접수, 현장출동, 수색구조 임무 완료까지 단계별 조사를 담당한다. 조사평가 결과를 토대로 책임자를 문책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그 다음 단계다. 개선 대책의 평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난관리 전문가 등 외부 전문가들이 개선 대책을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장관은 “해경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책임져야 하는 게 기본 임무”라며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총체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낚싯배 충돌 사고 미숙한 수색·구조… 김영춘 해수부장관, 해경에 자성 촉구
입력 2017-12-11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