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눈치작전 예고

입력 2017-12-11 18:43

채점결과 발표… 전과목 만점 15명
첫 영어 절대평가, 1등급 10.03%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상보다 쉬웠다. 변별력 하락으로 눈치작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3일 치러진 수능 채점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12일 성적표를 받는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90점 이상인 1등급이 5만2983명으로 응시자의 10.03%였다. 90점 미만 80점 이상인 2등급은 10만3756명으로 19.65%였다. 8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29.68%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 “영어 1등급 비율은 6∼8% 수준”이라고 했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상위 20개 대학 지원자에게 영어 점수는 무용지물”이라고 평가했다.

시험이 쉬우면 낮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국어는 지난해 139점에서 올해 134점, 수학 나형(문과용)은 137점에서 135점으로 낮아졌다. 문과 변별력 하락도 두드러졌다. 수학 나형은 1등급 구분점수인 129점에 동점자가 1만9937명이나 몰려 있다. 사회탐구 9개 과목 중 6개는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다. 영어와 한국사 1등급을 만점으로 간주할 경우 전 과목 만점자는 재학생 7명, 재수생 7명, 검정고시 출신 1명으로 모두 15명이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