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역전세난 현실이 되나

입력 2017-12-11 19:35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경기도에서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아파트 전세 공급량이 수요량을 넘어섰다.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역전세난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98.8로 집계됐다. 올 1월 148.0으로 시작해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마지막 주엔 106.8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 100.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 지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둘째 주에 96.8을 기록한 이후 8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0∼200 범위에서 적정 수준인 100보다 높으면 공급 부족, 100보다 낮으면 수요 부족을 뜻한다.

경기도는 지난 몇 년간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파주운정신도시, 고양 지축지구와 삼송지구 등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가 줄줄이 준공되면서 전세시장의 수급이 역전된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에는 경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이 16만2000가구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