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 성경의 핵심을 후손에 전승하는 지름길”

입력 2017-12-12 00:03
조병호 성경통독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비텐베르크 2017 서밋’ 강연자들과 지난달 1일 독일 비텐베르크 캐슬처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 처치 네트워크 제공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독일 베를린 마르팀호텔과 비텐베르크 캐슬처치에선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비텐베르크 2017 서밋’ 대회가 열렸다. ‘글로벌 처치 네트워크’가 주최한 행사에서 전 세계 70개국 1000여명의 교회 지도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갖는 현대적 의미와 교회의 연대 방안을 모색했다.

26명의 강사 중 에브라임 텐데로 감독(전 필리핀복음주의협의회 대표)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강단에 선 조병호 성경통독원장은 ‘모든 성경, 모든 민족, 모든 가정’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성경을 역사순으로 읽으며 인간을 용서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성경의 핵심 이야기를 후손에 전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 원장은 강연에서 “창세기 6장에서 창조하신 만물을 홍수로 심판하실 때 수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하나님의 눈물이었다”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으면 그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처럼 성경 66권 전체를 파편화하지 않고 부분이 아닌 통으로 보면 성경 전체는 하나님께서 인간들을 용서하시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면서 “결국 성경을 통으로 보면 ‘언제나 하나님의 용서는 인간의 새로운 시작’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 속 4가지 성전은 움직이는 성막으로서 500년, 예루살렘 성전으로서 1000년간 유지되며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심으로 성전 휘장이 찢어지게 된다”면서 “이후 성전의 개념은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너희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고 소개했다.

조 원장의 결론은 신앙 전수의 중요성이었다. 그는 “5세부터 20세까지는 성경교육의 황금기로, 부모와 자녀가 가정에서 성경을 하루에 1시간씩 읽는다면 1년에 10번은 읽을 수 있다”면서 “모든 민족과 모든 가정이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모든 성경을 5세부터 가르치기 시작한다면 500년 전 종교개혁의 꿈을 다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최한 글로벌 처치 네트워크는 레너드 스위트 드루대 교수, 제임스 데이비스 ‘빌리온 소울 네트워크’ 대표, 케네스 울머 미국 페이스풀 센트럴 바이블처치 목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