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바흐 訪北 이뤄지길 소망”

입력 2017-12-10 21:49

청와대가 토마스 바흐(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북한 방문 추진 소식에 대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흐 위원장을 두 번 만나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국제사회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어느 대회를 봐도 북한은 참가 여부를 대회에 임박해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바흐 위원장의 방북 때 참가 여부가 바로 결정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바흐 위원장 방북이 북한의 참가 결정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을 방문한 김일국 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IOC 본부 공보실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새로 선출된 북한의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의 전통적 상견례 차원”이라며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바흐 위원장은 김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로잔행에는 조선올림픽위원회 오철민 사무국장과 고철호 위원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 신청 기한인 10월 30일까지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IOC는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참가비용을 IOC가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