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재수술은 일반 지방흡입 수술보다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한다. 첫 수술 땐 신경 쓸 일이 없었던 조직 간 유착과 패임, 비대칭 문제를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간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은 환자의 불편한 마음을 헤아려 만족감까지 높여줘야 한다.
따라서 몸매 교정을 위해 받은 지방흡입수술이 마음에 안 들어 재수술을 고려할 때는 지방흡입 기술과 숙련도가 높은 의사, 즉 풍부한 경험을 갖춰 명의(名醫) 평가를 받는 의사를 찾는 게 중요하다.
바로 ‘삼수술하지 않기 위한 지방흡입 재수술의 모든 것’의 저자 박윤찬(40) 부산365mc병원장의 조언이다. 박 병원장은 이 책에서 첫 지방흡입 수술보다 훨씬 까다롭기 마련인 재수술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하고 병원 및 의사 선택기준에 대한 조언도 가감 없이 털어놔 주목을 받고 있는 지방흡입술 전문가다.
박 병원장은 지금까지 재수술을 포함해 지방흡입 수술경험만 8000여건에 이른다. 지난달 30일 ‘지방흡입 재수술 특화센터’를 개설한 박 병원장을 11일 만나 군살 제거 및 몸매 교정을 위한 지방흡입 재수술 시 주의할 점에 대해 물어봤다.
-지방흡입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란 어떤 때인가?
“사이즈 감소, 보디라인 변화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경우, 수술 후 발생한 비대칭 문제, 피부가 울퉁불퉁할 때, 수술 부위의 국소적 함몰과 같은 부작용이 생겼을 때 개선할 목적으로 재수술이 시행된다. 개인적으로는 수술 후 복부에 발생한 피부요철(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증상)로 인해 평소 자주 가던 목욕탕도 못 간다고 말씀하신 고객이 재수술을 받고 나서 목욕탕에 갈 수 있게 돼 고맙다고 인사를 한 게 가장 기억이 난다. 지방흡입 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의사로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다.”
-재수술이 일반 지방흡입 수술보다 어려운 이유는?
“한 번 수술에 실패해 재수술을 원하는 사람은 수술을 처음 받는 사람들보다 훨씬 다양한 상태에서 수술 상담을 하게 된다. 가령 경우의 수가 1부터 10까지 있다고 해보자. 첫 수술 고객은 수술 중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가 가운데 부분인 4∼7정도에 대부분 걸치게 마련이다. 그만큼 수술도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상태에서 진행된다. 수술의 난이도 역시 재수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재수술 환자는 1부터 10까지 특이점이 각자 다 다르다.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도 개인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첫 수술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조직 간 유착과 패임, 비대칭 등 갖가지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수술계획을 세운 뒤에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도 첫 수술 때보다 돌발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재수술의 어려움이 일반 수술보다, 1차 수술 때보다 훨씬 많다고 하는 이유다.”
-재수술을 하려는 이들이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은?
“풍부한 재수술 케이스와 노하우는 물론이고 환자의 입장에서 힘들어하는 점을 공감해주는 병원 또는 의사를 찾는 게 최우선 조건이다. 그 외에도 안전과 감염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는지,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도 꼭 살펴봐야 한다.
부산365mc병원은 부산·경상권에서 유일하게 비만치료를 특화한 병원이다. 모든 의료진이 자부심을 갖고 항상 최상·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재수술 전문 특화센터를 오픈하면서 재수술 고객들에게 더 세심한 진료와 안전한 치료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감염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국내 최초로 지방흡입 재수술에 관한 책을 펴냈다. 출간 계기와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 달라.
“한 번 지방흡입을 하고 나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아무래도 지방흡입수술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재수술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데도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라 본다. 이런 사람들에게 재수술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책을 출간하게 됐다.
재수술을 한다면 그 시기와 방법은 물론이고, 재수술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싶었다. 재수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수술 전후 비교 사진을 곁들여 이해를 도우려 애썼다.”
◇박윤찬 병원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2005년 경희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부산365mc지방흡입병원 대표원장(병원장)과 365mc 대표원장 협의회 상임이사, 대한지방흡입학회 상임이사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365mc대전지방흡입센터장, 서울365mc지방흡입병원장, 2014년 케이블TV 프로그램 '렛미인' 지방흡입술 전문 집도의 등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해마다 국제비만의학회 학술대회에 참가, 지방흡입술 관련 최신 임상연구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박윤찬 부산365mc병원장 “지방흡입 재수술, 풍부한 경험·숙련도가 중요”
입력 2017-12-11 18:23 수정 2017-12-11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