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강원 폭설… 곳곳서 교통사고

입력 2017-12-10 19:02 수정 2017-12-10 23:07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삼거리에서 상가 직원들이 삽으로 눈을 치우고 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서울에선 오전 한때 4.3㎝에 이르는 적설량이 관측됐다. 윤성호 기자

주말 동안 많은 눈이 내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경기와 강원영서 일대에 대설주의보를 내리고 일부 구간 차량 출입을 통제했다.

10일 오전 5시57쯤 경기도 광주 제2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향 상번천 졸음쉼터 근처를 달리던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뒤따르던 차량 2대가 연속해 승합차를 들이받아 승합차 운전자 A씨(38)가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오전 6시15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사거리 서울 방향 편도 8차로에서는 차량 24대가 사고에 휘말렸다. 승용차와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3∼4중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앞서 오전 5시50분쯤에는 군포시 수원광명고속도로 수원 방향 남군포IC 부근에서 차량 추돌사고 2건이 연달아 발생해 4명이 다쳤다.

상대적으로 적은 눈이 내린 서울에서는 눈길 교통사고는 없었으나 보행자 낙상사고 등이 이어졌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오후 4시40분 기준으로 18건의 낙상 신고와 35건의 차량 미끄러짐 신고를 접수했다. 눈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곳곳에서 교통도 통제됐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는 오전 7부터 10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고갯길이 많은 서울 감사원길과 삼청로, 북악산로, 인왕산로 등에서 차량 운행을 통제했다. 의정부경전철은 선로에 쌓인 눈이 얼어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서 2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경기도 동두천에는 한때 눈이 11㎝까지 쌓였고 서울도 4.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글=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