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연임 관행 등과 관련해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0일 “우선 현재 제도가 어떻게 지켜지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후보 추천 과정 등의 문제점이 검토 대상이다. 현행법을 어겼다면 제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관행을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CEO가 가까운 분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본인의 연임을 유리하게 한다는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사들의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이 허술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금융위는 11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추진을 전담하는 금융그룹 감독 혁신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주요 금융그룹의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기준과 체계 등을 마련하고, 매년 2∼3개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종합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는 지배구조 관련 이슈를 포함해 통합감독 정책을 마련하고 내년 초 통합감독의 모범규준 초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금융 CEO 추천 과정 점검… 연임 관행 대수술 나선다
입력 2017-12-10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