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둔화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개월 만에 확대됐다. 최근 3개월 간 감소하던 제조업 취업자 수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피보험자(취업자) 수가 1297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8만5000명(2.2%)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4월 34만4000명에서 10월 27만5000명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었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와 전문과학기술 분야에서 취업자가 각각 6만9000명, 3만9000명이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1000명 증가해 직전 3개월 감소세를 탈피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기계장비와 전기장비 부문 취업자 증가폭이 컸다. 반면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타운송장비 부문에서는 취업자 수가 23.3%(4만2100명)나 감소했다. 특히 기타운송장비 취업자 수 감소폭의 58.4%는 20∼30대로, 실직의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구직난은 여전했다. 11월 신규 구인인원은 6000명(2.6%) 감소한 반면 신규 구직건수는 4만1000명(11.5%) 증가했다. 일자리보다 구직자가 더 빠르게 늘면서 구인배수는 0.56으로 전년 동월 0.64보다 더 낮아졌다. 구인배수는 낮을수록 구직이 어렵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취업자수 증가폭 7개월 만에 확대
입력 2017-12-11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