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지난 4일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를 열고 박윤석(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와 김태우(48·29기) 대전지검 부장검사를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로 인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른바 ‘검찰의 검은 띠’로 불리는 1급 공인전문검사는 총 173개 수사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검사에게만 주어지는 자격이다.
박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과 대구지검, 안양지청 등에 근무하며 범죄피해자 지원에 매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양지청에 근무하며 교사와 학생이 자발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멈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공로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표창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김 부장검사는 2015년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와 벌금형 집행유예·벌금 신용카드 납부 제도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형사법 제·개정안 발의에 참여했다. 법제처 법무자문관으로 일하며 다양한 정부입법 과정에도 기여했다. 이들이 새로 이름을 올리며 1급 공인전문검사는 총 5명이 됐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팀을 이끈 이철희(47·27기) 경북 경주지청장 등 25명은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로 인증됐다. 2급 공인전문검사는 135명으로 늘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박윤석·김태우 검사 ‘검찰의 검은 띠’ 공인전문검사로 인증
입력 2017-12-10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