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이 올해의 3분의 2 수준인 2.6%로 결정됐다.
정부는 최근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개최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공공기관 총인건비 인상률은 공무원 임금인상률(2.6%)과 동일하게 결정됐다. 다만 공공기관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총인건비가 산업 평균 90% 이하이고 공공기관 평균 60% 이하인 기관은 평균보다 1.5% 포인트 높은 4.1%까지 임금을 인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총인건비가 산업 평균 110% 이상이고 공공기관 평균 120% 이상인 기관은 1.0% 포인트 낮은 1.6%까지 인상률이 제한된다.
경상경비는 올해 예산액 수준으로 동결하되 업무추진비는 올해보다 10% 감액됐다. 줄어든 업무추진비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에 대한 처우개선 등에 사용된다. 정규직 전환 인력은 내년부터 급식비(월 13만원)와 복지포인트(연 40만원), 명절 상여금(연 80만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각 공공기관은 이번 편성 지침에 따라 확정된 예산안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알리오)에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공기업 내년 임금 2.6% 오른다
입력 2017-12-10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