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AL)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와 올 내셔널리그(NL)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 모두 AL에서 뛰게 됐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입단식에 참석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25억3000만원)에 6년 계약을 합의했다. 3시즌 동안은 최저연봉 수준으로 받고, 나머지 3년에 대해선 연봉 조정을 할 수 있다.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녕하세요. 오타니 쇼헤이입니다(Hi. My name is Shohei Ohtani)”라고 말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인절스를 택한 것에 대해 그는 “에인절스에 강력한 끌림 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다. ‘투수로서 첫 승과 타자로서 첫 홈런 중 무엇을 더 하고싶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한 경기에서 둘 모두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며 투타겸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뉴욕 양키스가 스탠튼의 트레이드를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올해 AL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에 스탠튼까지 가세하면서 내년 시즌 가공할 핵타선을 갖추게 됐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오타니, 에인절스행… 홈런왕 스탠튼, 양키스에 둥지
입력 2017-12-10 19:27 수정 2017-12-10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