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59·사진)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두 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8일 전 전 수석에 대해 기존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혐의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2013년 12월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 중인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GS홈쇼핑에서 1억5000만원을,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서 3억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던 전 전 수석이 방송 재승인과 관련한 영향력을 행사해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전 전 수석은 정무수석 재직 시절 한국e스포츠협회 지원 예산 약 20억원을 편성하라고 기획재정부를 압박했다는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그러나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글=신훈 기자 zorba@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
전병헌 前 수석에 두 번째 구속영장
입력 2017-12-08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