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통일로 연신교회(예장통합·이순창 목사)가 지난 3일 창립 43주년을 맞아 새성전 헌당식과 임직식을 개최했다. 새로 건립된 연신교회 성전은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연면적 6000㎡(1842평)이며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이날 임직식에서는 장로와 안수집사, 권사 등 성도 50여명이 임직을 받았다.
새성전에서 1시간30분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특별히 5부 축하시간을 통해 33명의 개안수술비 1000만원을 실로암안과병원(병원장 김선태 목사)에 전달해 헌당 및 임직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순창 목사는 “임직식 후 손님들을 위한 식사접대를 생략하고 그 비용으로 33명의 개안수술비 1000만원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 결정에 호응해 준 임직자들과 성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평소 시각장애인임에도 이웃사랑의 헌신과 섬김을 보여주는 김선태 목사님의 국내외 의료선교사역에 큰 감명과 도전을 받고 있다”고 했다.
개안수술비를 전달받은 김 목사는 “연신교회가 교회건축으로 재정이 벅찬 가운데도 중국선교와 신학교 건립, 시각장애인을 위한 선교에 힘써 준 것에 특별히 감사하다”며 “연신교회가 다각적으로 선교에 힘쓰고 봉사한 결과 하나님께서 물질을 채워주셨고 교회는 더 성장한 것이 참으로 귀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을 위한 개안수술비 지원을 꾸준히 해온 연신교회는 지난해 가진 임직식에서도 손님 식사 접대를 생략하고 비용 1000만원을 개안수술비로 전달한 바 있다.
1974년 창립한 연신교회는 현재 등록교인이 5000여명이며 적극적인 선교사역과 함께 구제, 봉사에 앞장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립해 지역 아동들의 전인적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는가 하면 아시아 지역 한센인을 위한 구호 및 선교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또 독거노인을 위한 반찬 나눔과 극빈자들을 위한 ‘사랑의 성미’ 제공, 바자회를 통한 불우이웃돕기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실로암안과병원이 의료선교와 안과연구를 위해 건축 중인 학술연구원 건물이 교계의 관심과 후원 속에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빠르게 지어지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 원목 성기복 목사는 “건축비 총 45억여원 중 아직 33억여원이 부족해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며 “학술연구원은 아직 완치가 불가능한 안질환 연구에 도전하는 산실로 준비 중이며 성경 속 ‘실로암 연못의 기적’을 이루고자 건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설에서는 주로 시신경 위축, 황반변성, 각막혼탁, 망막색소변종 등 주요 안과질환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실로암안과병원은 학술연구원 건립 외에 국내외 의료선교 활성화를 위해서도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관심과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가벼운 백내장 등 개안수술비는 1인(단안)에 30만원이며 학술연구원 건축은 벽돌 1장당 1000원, 1평 건축비는 500만원, 연구실 1실 제공은 3000만원 등이다.
김무정 선임기자
서울 연신교회 창립 43주년 새성전 헌당 및 임직식, 식사접대 생략하고 개안수술비 지원
입력 2017-12-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