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화천산천어축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놨다.
화천군은 축제장 내부에 외국인 관광객 전용 면세점을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축제장에 면세점이 설치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면세점은 축제기간인 내년 1월 6일부터 23일까지 운영된다. 축제장을 찾는 외국인의 소비촉진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 열린 축제에는 11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지만 지출 경비는 1인당 평균 5만90원에 그쳤다.
축제장 내 200㎡ 규모로 설치되는 면세점은 화천지역 내 ‘외국인 관광객 면세판매장 지정증’을 받은 개인이나 법인이 운영을 맡는다. 판매 품목은 백화점과 공항 면세점 물품을 비롯해 지역의 농산가공품, 인삼가공식품,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 등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3만원 이상 물품을 구매하면, 출국 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등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또 영어와 중국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태국어로 만든 축제 홈페이지를 별도 제작해 운영한다. 축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 데스크와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인들을 위한 전용 교통편도 제공된다. 축제 기간 서울 홍대입구에서 명동을 경유해 화천 축제장을 오가는 직행버스를 운영한다. 외국인 낚시터에 전용 구이터를 신설해 외국인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산천어를 맛볼 수 있게 배려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면세점 설치로 외국인 관광객 소비증가는 물론 향후 해외 여행사 유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국인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외국인 전용 면세점
입력 2017-12-08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