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상 첫 여성 대변인에 최현수…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 출신

입력 2017-12-07 19:49 수정 2017-12-07 21:11

국방부 대변인에 최현수(57) 전 국민일보 군사전문기자가 임명됐다. 사상 첫 여성 국방부 대변인이다.

국방부는 7일 대변인을 포함한 실·국장급 고위공무원 5명의 인사를 오는 11일부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변인은 2002년 여성기자로는 처음 국방부에 출입해 2009년부터 첫 여성 군사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최은희 여기자상’과 ‘올해의 여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 선일여고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최 대변인은 “국방 사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진솔하게 설명하고 체감할 수 있는 국방부의 변화상을 전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의 마음과 누나의 시각으로 장병들의 삶을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인 국방부 문민화에 초점을 맞췄다. 국방부는 “이번 실·국장급 인사를 통해 국방부 본부 실장급 5개 전체 직위에 대한 문민화를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육군 현역이나 예비역 3성 장군이 사실상 독점해 온 전력자원관리실장엔 이례적으로 민간 공무원 출신인 박재민(50)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이 승진 임명됐다. 행시 36회 출신인 박 신임 실장은 군사시설기획관 재직 당시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 기지 관련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국방부 조직관리담당관, 예산편성담당관, 시설기획환경과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정부의 국방개혁을 추진할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에는 김윤태(53)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김 신임 실장은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30여년간 국방 분야를 연구했다. 전력소요분석단장, 군사기획센터장 등을 지냈다.

국방 정보화 업무 등을 담당하는 정보화기획관에는 권혁진(53) KIDA 책임연구위원이 임명됐다. 권 신임 정보화기획관은 KIDA에서 30여년 동안 국방 분야를 연구했고 정보화연구실장을 지냈다. 군 장병 보건·복지 사업을 담당하는 보건복지관에는 권영철(46) 국방부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임명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