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사장에 조경목… 신임 임원 평균 연령 48.7세

입력 2017-12-07 19:55

SK그룹이 7일 SK에너지 신임 사장에 조경목 SK㈜ 재무부문장(부사장)을 발령하는 등 163명을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폭 교체해 올해는 사장단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는 등 인사 규모가 작았다. SK그룹은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전진 배치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SKC와 SK증권, SK건설 등 여러 계열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그동안 SK에너지 사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겸임해 왔다.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 PM2부문장이 승진 발령됐다. 그는 2015년 SK머티리얼즈 전신인 OCI머티리얼즈 인수를 이끌고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했다.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Biz 대표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조기행 SK건설 부회장도 직을 유지했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은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이 맡았다.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한 SK하이닉스에서 41명(신규 임원 27명)이 승진했고 SK이노베이션도 승진자 39명(신규 25명)을 배출했다. 그룹 전체 신규 임원 가운데 30%는 70년대 출생자다. 평균 연령도 48.7세로 젊어졌다. 여성은 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SK이노베이션 차이리엔춘 상무는 이 회사 최초의 중국인 여성 임원이 됐다. 최연소 임원은 이종민(39) SK텔레콤 미디어 인프라 랩장이다.

SK텔레콤은 MNO, 미디어, IoT(사물인터넷)/Data(데이터), 서비스플랫폼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도입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선 AI리서치센터와 CEO 직속 ‘테크 인사이트 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