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바이오 냉풍에 코스닥 나흘째 내리막

입력 2017-12-07 18:22

코스닥 급등세를 주도했던 바이오산업 관련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중동 리스크’ 확대로 뒷걸음질을 쳤다.

코스닥지수는 7일 14.93포인트 내린 753.46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3일(741.3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인이 134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597억원, 기관이 70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동안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바이오산업, 제약산업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7.55%) 셀트리온(-3.63%) 티슈진(-6.42%) 등이 내렸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가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고 있다”며 “코스닥지수가 반등하려면 ‘이 정도면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라는 심리가 조성돼야 하는데, 바이오주의 경우 적정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워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심리가 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가 내년으로 미뤄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예정됐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는 소식에 코스닥지수 하락폭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12.39포인트 떨어진 2461.98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일 등으로 경제·정치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4.02% 내린 86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올해와 내년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낼 전망이라는 내용의 공시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