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즈’가 국내에 상륙한다. 내년부터 만 35세 미만의 국내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한 ‘스웨덴 코리아 영 디자인 어워즈’가 매년 열릴 예정이다.
대형 가구유통업체 이케아(IKEA)와 주한 스웨덴대사관은 7일 서울 중구 DDP 살림터 2층 크레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웨덴 코리아 영 디자인 위크’의 시작을 알렸다. 오는 17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스웨덴 영 디자인 어워즈에서 선정된 디자이너와 국내 대학생들이 참여한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케아의 신제품도 전시된다.
이케아의 글로벌 디자인을 총괄하는 마르쿠스 엥만(사진)은 이케아의 디자인 철학을 5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그는 “이케아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은 5가지 기준에 맞춰 제작된다. 디자인, 기능, 품질, 지속가능성, 낮은 가격”이라며 “이미 세상에는 매우 많은 제품들이 있다. 기존의 것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 ‘데모크래틱 디자인’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마르쿠스 엥만은 이케아의 물병인 ‘카라페(carafe)’를 예로 들었다. 이케아의 물병은 입구가 넓고 재사용이 가능한 코르크 마개를 사용한다. 크기는 어떤 냉장고에 넣더라도 냉장고 문 쪽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케아는 물병 하나를 만드는 데도 평균적으로 3년의 시간을 들인다고 한다.
이케아 직원들은 도시별로 생활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1000여 가구의 가정집을 방문한다. 가정에서 가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이케아그룹은 전 세계 29개국에서 35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광명점과 고양점이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이케아 디자인총괄 “물병 하나 만드는 데 평균 3년 걸려요”
입력 2017-12-07 19:51 수정 2017-12-07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