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기간을 내년 6월로 연장했다. 금융소비자들은 인터넷은행의 낮은 수수료, 높은 예금 금리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6월 30일까지 고객이 ATM으로 출금, 입금,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수수료 면제 대상 ATM은 11만4000대에서 12만대로 늘어난다. 기존 금융결제원 CD공동망에 참여하고 있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증권사, 새마을금고, 신협뿐만 아니라 한네트, 청호이지캐쉬, 에이티엠플러스 등의 밴(VAN)사와도 제휴를 맺기로 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누적 고객 수는 465만명이다. 체크카드 신청건수는 343만장에 이른다.
금융소비자들은 인터넷은행의 송금 및 출금수수료가 싸다는 데 주목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리포트 11월호’에 인터넷은행 이용실태·만족도 설문조사를 게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송금과 출금 수수료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4점이었다. 시중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2.75점)을 크게 앞질렀다.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고객은 GS25 편의점과 우리은행의 ATM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도 호평을 받았다. 예·적금 금리 만족도는 3.66점으로 시중은행(2.59점)의 만족도보다 높았다. 반면 인터넷은행에 대한 신뢰도는 38.7%로 나와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뱅킹(75.2%)보다 크게 낮았다.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위험과 불완전판매 등을 우려해서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카뱅 ATM 수수료 면제 내년 6월로 늘린다
입력 2017-12-07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