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4단계 자율주행 등 미래자동차 기술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CES에서 445㎡(135평) 규모의 전시장을 만들고 ‘모비스와 함께하는 새 모빌리티 경험’을 슬로건으로 미래차 신기술을 소개한다. ‘가족 여행’이라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생체인식, 지능형 가상비서, V2G(Vehicle to Grid·양방향 충전) 등 미래차 신기술을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운전자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자율주행 레벨 4(미국자동차기술학회 기준, 0∼5단계) 이상의 주행 기술을 소개한다. 홀로그램 가상비서가 운전을 돕는 동안 운전자 등 모든 승객은 휴식을 취하거나 온라인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차량 안에서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활용해 차의 위치, 외부 차량 흐름, 교통신호 등 주행 상황을 3D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가제트 팔’처럼 운전대가 앞뒤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팝업 스티어링 휠’도 공개된다. 직사각형 모양 운전대가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차량 콘솔박스 쪽으로 이동했다가 수동주행 모드가 되면 원래 운전대 위치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또 룸미러 쪽에 설치되는 ‘HUB 디스플레이’ 기술도 공개된다. 차량에 탑승하면 가상비서 안내에 따라 운전자 생체인식 결과와 자동차 상태 및 주행정보 등을 표시해준다. HUB 디스플레의 넓은 화면으로 영화, TV 등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신기술 소개를 위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체험존도 만든다. 양승욱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이번 CES 전시 콘셉트는 미래 잠재 고객들에게 모비스 기술로 구현될 놀랍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현대모비스 미래차 기술 지구촌에 알린다
입력 2017-12-07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