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높이를 앞세워 삼성화재의 12연승을 저지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대 0(25-20 25-22 25-19)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시즌 8승5패(승점25)를 기록, 1위 삼성화재(11승3패·승점 30)와의 격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특히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거둬 기쁨이 더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연승 행진을 ‘11’에서 마감했다. 시즌 3패째.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고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안드레아스가 20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안드레아스는 65.38%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했다. 문성민(13점)과 신영석(10점)과 박주형(8점)도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특히 총 15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수를 방어했다. 삼성화재보다 10개나 더 많았다.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 한 명이 잡아낸 블로킹 수(5개)가 삼성화재 전체 선수가 기록한 블로킹 숫자와 같았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안드레아스가 외국인선수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신나게 뛰어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3점으로 선전했지만 박철우(8점)의 지원이 아쉬웠다. 박철우는 프로배구 역대 통산 2번째로 후위득점 1200점 고지를 돌파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선수들이 어떻게 보면 홀가분할 것”이라며 “다음 경기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대 0(25-20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5연승을 질주한 도로공사는 시즌 8승4패(승점 26)를 기록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배구] ‘높이의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12연승 저지
입력 2017-12-06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