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6개월… 주변상권도 후끈
도서 6만권에 잡지 600여종
책구입만 1억등 7억이상 투자
각계 명사 90여회 강연·공연
1000만명 이상 방문 추산
13m 높이의 대형 서가, 6만권이 넘는 책, 최신 e-book 시스템, 1억원 이상의 도서구입비….
침체돼 있던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별마당 도서관’이 세계적 명소를 꿈꾸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신세계 프라퍼티가 지난 5월 말 스타필드 코엑스몰 중심인 센트럴플라자에 총 면적 2800㎡ 규모로 오픈했다.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코엑스몰 상권과 도서 문화를 바꿔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임을 강조했던 별마당 도서관은 다양한 강연과 클래식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지난 6개월 동안 총 90여 차례에 이르는 강연과 공연이 진행됐다. 고은 시인을 비롯해 ‘나의 문화유 산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 건축가 승효상, 소설가 김영하, 영화감독 장항준, 구글X를 지휘하는 모 가댓 부사장 등 각계 명사가 강사로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별마당 도서관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하루 평균 300개 가까이 등록돼 관련 콘텐츠가 총 5만건을 넘어설 만큼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별마당 도서관이 이슈 몰이를 하면서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는 이들이 늘었고, 입점한 음식점 옷가게 등 상점의 고객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코엑스몰에서 ‘빌리엔젤’ 매장을 운영 중인 정성현 매니저는 6일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뒤 손님이 많아져 지난해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코엑스몰 1호점 매출 역시 일반 이마트24보다 배 이상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코엑스몰 기둥 영상 광고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별마당 도서관이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코엑스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던 것은 신세계 프라퍼티가 지난 6개월간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덕분이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지금까지 책 구입비로만 1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인건비 및 기타 운영비용까지 합하면 7억원을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별마당 도서관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관광과 문화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별마당 도서관 오픈 후 6개월 동안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방문한 고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별마당 도서관은 침체돼 있던 코엑스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첫 단추”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별마당 도서관, 코엑스몰을 바꾸다
입력 2017-12-07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