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마당 도서관, 코엑스몰을 바꾸다

입력 2017-12-07 05:05
6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은 시민들이 ‘별마당 도서관’에 장식돼 있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구경하고 있다. 뒤쪽에 보이는 13m 높이의 서가에는 8만여권의 책이 꽂혀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신세계 프라퍼티가 지난 5월 말 코엑스몰 중심인 센트럴 플라자에 총 면적 2800㎡ 규모로 오픈했다. 별마당 도서관이 문을 연 후 6개월 동안 10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면서 침체돼 있던 코엑스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세계 제공

오픈 6개월… 주변상권도 후끈
도서 6만권에 잡지 600여종
책구입만 1억등 7억이상 투자

각계 명사 90여회 강연·공연
1000만명 이상 방문 추산


13m 높이의 대형 서가, 6만권이 넘는 책, 최신 e-book 시스템, 1억원 이상의 도서구입비….

침체돼 있던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신세계그룹의 ‘별마당 도서관’이 세계적 명소를 꿈꾸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신세계 프라퍼티가 지난 5월 말 스타필드 코엑스몰 중심인 센트럴플라자에 총 면적 2800㎡ 규모로 오픈했다.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코엑스몰 상권과 도서 문화를 바꿔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임을 강조했던 별마당 도서관은 다양한 강연과 클래식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지난 6개월 동안 총 90여 차례에 이르는 강연과 공연이 진행됐다. 고은 시인을 비롯해 ‘나의 문화유 산답사기’ 저자 유홍준 교수, 건축가 승효상, 소설가 김영하, 영화감독 장항준, 구글X를 지휘하는 모 가댓 부사장 등 각계 명사가 강사로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별마당 도서관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하루 평균 300개 가까이 등록돼 관련 콘텐츠가 총 5만건을 넘어설 만큼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별마당 도서관이 이슈 몰이를 하면서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찾는 이들이 늘었고, 입점한 음식점 옷가게 등 상점의 고객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코엑스몰에서 ‘빌리엔젤’ 매장을 운영 중인 정성현 매니저는 6일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뒤 손님이 많아져 지난해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코엑스몰 1호점 매출 역시 일반 이마트24보다 배 이상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코엑스몰 기둥 영상 광고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별마당 도서관이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코엑스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던 것은 신세계 프라퍼티가 지난 6개월간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덕분이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지금까지 책 구입비로만 1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인건비 및 기타 운영비용까지 합하면 7억원을 훌쩍 넘는다”고 밝혔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별마당 도서관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관광과 문화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는 “별마당 도서관 오픈 후 6개월 동안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방문한 고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별마당 도서관은 침체돼 있던 코엑스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첫 단추”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