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미술선교회장이자 기독미술작가인 안문훈이 오는 13∼19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21번째 개인전을 연다.
수공예 직물인 모시에 그린 작품들이다. 모시를 부분적으로 채색해 완성했다. 모시 바탕에 다른 색의 모시천, 닥 펄프 섬유를 오브제로 사용했다. 모두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려는 의도다. 그는 지난해 7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행사로 프랑스 리용의 팔레드봉디 미술관(Palais De Bondy)에서 이 작품들로 초대전을 열었다.
안 작가는 “모시는 색깔 자체가 아름다운데다 소박하고 은근한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 있다”며 “이를 바탕 소재로 색색의 모시를 잘라 또 다른 면을 올리거나 분할하는 방식으로 조형성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색들은 나름대로 고유의 의미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우리만의 정서를 경험하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작가는 작품 속에 꽃, 일반인, 순례자 등을 넣는다. 이번 작품에도 등장한다. 이를 통해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유추하고 작품을 해석할 수 있다. 주은형 대표가 운영하는 ㈜추모공원 하늘문과 ㈜낫소가 후원한다. 경기도 고양 유콘국제학교(이사장 최사라)가 주관하며 수익금은 이 학교 장학기금으로 쓰인다.
전병선 기자
수공예 모시천을 오브제로 한국적 정서 채색
입력 2017-12-08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