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국인 인구가 1988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출생인구도 2013년부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인구·경제·주택·교육·교통 등 20개 분야 342개 주요 통계를 담은 ‘2017 서울통계연보’를 6일 발간했다. 내국인과 등록외국인(국적 취득 귀화 외국인 제외)을 합한 총인구는 지난해 1020만4057명으로 전년(1029만7138명)보다 9만명 줄었다. 감소세는 2010년 이후 6년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내국인 수는 지난해 993만616명을 기록해 1988년(1027만6308명)부터 유지해 오던 1000만명 선이 무너졌다.
하루 평균 출생 인구는 2014년 229명, 2015년 227명, 지난해 206명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인구 감소로 인구밀도도 낮아져 1㎢당 인구는 1만6861명으로 1987년(1만6503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엔 하루 평균 157쌍이 혼인을 하고 49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인구가 줄어들면서 평균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평균 연령이 40대(40.2세)에 접어든 데 이어 2015년 40.6세, 지난해는 41.1세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구성비는 12.7%로 전년(12.3%)보다 높아졌다. 고령화 영향으로 의료기관 수는 지난해 1만6896곳으로 전년보다 1.7% 늘어났다.
교통 분야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철도(39.3%)로 나타났다. 지하철 노선 중에서는 2호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버스(26.5%), 승용차(23.0%), 택시(6.8%) 순이었다.
글=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서울, 내국인 인구 1000만명 붕괴… 하루 206명 태어나고 157쌍 결혼
입력 2017-12-06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