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 등으로 미처 챙기지 못한 교육과 일자리, 재난안전, 그리고 취약계층 복지 지원 확대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정찬민(사진) 경기도 용인시장은 6일 시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100만 대도시 진입에 따른 지속가능한 ‘희망 용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용인시는 한때 ‘채무도시’라는 오명을 달았으나 민선6기 취임 초부터 ‘채무제로’를 목표로 정하고 긴축재정을 통해 노력한 끝에 당초 예정 시한을 무려 1년 반이나 앞당긴 올해 초 목표를 달성했다. 정 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난제들을 해결하며 채무제로를 조기에 달성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 분야 투자를 대폭 늘렸다”고 강조했다.
노후 학교시설 개·보수는 당초 예산보다 49억원이 늘어난 150억원으로 편성했다. 전국 최초로 관내 중·고교 신입생의 교복구입비 68억원과 고3 학생 학교급식비를 포함한 학교급식비 391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여기에다 아이 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정 시장은 “소득기준에 따라 둘째자녀 이상 출산가정에 지원하던 산모도우미를 모든 출산가정으로 확대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대상자를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불균형과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민간특화 산단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제2의 용인테크노밸리 추진과 함께 동부지역에 국제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소상공인 및 일자리 창출 지원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 늘어난 2조2149억원으로 편성해 이날 시의회에 제출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정찬민 용인시장 “빚 갚느라 못챙긴 교육투자 등 늘릴 것”
입력 2017-12-06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