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금리결정 앞두고… 코스피 2470대로

입력 2017-12-06 17:36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2470대로 주저앉았다. 2500선을 탈환한 지 사흘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6일 35.75포인트 내린 2474.37로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 19일(2473.06) 이후 최저치다. 개인이 2511억원, 기관이 353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3362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아시아에 투자한 외국인의 모험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홍콩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주식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 시 긴축 재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외국인의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4로 지난달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과 제조업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에서 2705억원, 제조업에서 3525억원을 순매도했다. 두 업종은 각각 2.04%, 1.91%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7.9원 오른 1093.7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호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달러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고 본다.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위축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