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대기업이 영업익 과반 차지

입력 2017-12-06 18:40 수정 2017-12-06 21:48
기업 수로는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기업이 낸 영업이익의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의 28.6%를 점하는 데 그쳤다.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6년 영리법인기업체 행정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114개 대기업이 총 13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6.4% 증가한 것으로 전체 기업이 낸 영업이익의 55.7%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2127조원으로 0.2% 늘었다.

반면 62만1332개의 중소기업이 지난해 낸 영업이익은 67조원에 불과했다. 대기업이 낸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매출액은 1653조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4.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4010개 중견기업은 37조원의 영업이익과 636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기업체 수로는 0.4%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6.3%를 차지했다. 당시 98.9%였던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27.0%에 그쳤다. 격차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