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한국 제품 부정적 인식” 중국 소비자 4명 중 3명이 응답

입력 2017-12-06 18:22
중국 소비자 4명 중 3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국 제품에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됐으며 일부는 사드 문제가 해결돼도 한국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 10월 19∼30일 베이징 등 중국 10개 도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74.8%인 748명이 ‘사드 사태가 한국 제품에 부정적 이미지를 줬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사드 사태를 모른다는 101명을 제외한 899명을 전체로 보면 83.2%가 한국 제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는 한·중 정부가 관계 개선을 발표한 10월 31일 직전에 이뤄졌다.

한국 제품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748명 가운데 450명(60.2%)은 실제 한국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450명 가운데 63.1%는 사드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한국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했지만 36.9%는 문제가 해결돼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우리 제품이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은 “다만 한국 제품 중 소비재의 경우 부정적 인식이 4.2%에 불과해 수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