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징계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IOC의 징계 결정 후 성명서를 내고 “러시아의 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IOC 결정을 알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월드컵 준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도핑에 결백한 선수들만 올림픽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IOC는 특히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담당 부총리에 대해 영구 제명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무트코 부총리는 2014년 열린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문제는 무트코 부총리가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까지는 FIFA 평의회 위원이기도 했다. 그의 존재는 자칫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러시아 대표팀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을 여지를 남겨놨다. 하지만 FIFA는 무트코 부총리와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문제가 없다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IOC도 월드컵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무트코 부총리에 대한 책임을 분명하게 물었다”면서도 그의 월드컵 조직위원장 겸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FIFA는 그러나 도핑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에서는 도핑 검사 샘플이 러시아가 아닌 세계반도핑기구(WADA) 실험실로 옮겨져 분석될 것”이라며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적절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FIFA “러시아 평창 출전금지, 내년 월드컵엔 영향 없다”
입력 2017-12-06 18:36 수정 2017-12-06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