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 중부내륙의 희망도 끊어집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추진 중인 ‘청량리∼영주 간 새마을호 열차 운행중단 계획’에 대해 경북 영주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은 새마을호 운행 중단이 철도 이용객 불편 가중은 물론 ‘철도 도시’ 영주의 명성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전국철도노조 영주열차승무지부는 ‘청량리∼영주 간 새마을호 열차 운행 중지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영주역 앞 광장에서 천막시위 중이다. 황병직 경북도의원 등 지역 리더들도 지난 3일 릴레이 시위에 동참했다. 황 의원 등은 ‘지방주민 무시하는 중앙·태백선 열차 운행축소 즉각 철회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동참을 호소했다. 영주시민들도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릴레이식 동참 시위는 14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일 영주시청 공무원 30여명은 청량리역에서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새마을호 운행 중단을 즉각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영주시와 예천·봉화군, 충북 제천시, 단양군 등 5개 시·군 철도관련 국·과장들은 5일 영주시청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중앙선 새마을호 운행중단 철회를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새마을호 운행 중단 항의 서한문’을 채택한 이들은 7일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서울∼강릉 간 KTX 운행계획을 수립·확정하면서 영주∼청량리 구간 새마을호 운행을 다음 달 15일부터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청량리∼영주 간 새마을호는 지금까지 하루 4회(상행 2회, 하행 2회) 운행돼 왔다.
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새마을 열차 중단은 중부내륙 희망 끊는 것”
입력 2017-12-06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