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현 광역지자체장 계속 지지” 서울 > 충청 > 광주·전라 順

입력 2017-12-08 05:05
심상찮은 지방선거 민심

보수야당 소속 지자체장 지역
‘타 후보 지지’ 응답 절반 넘어


국민일보 여론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제7차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재의 광역시장·도지사가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지자체장이 보수야당 소속인 영남권과 경기·인천 지역 거주 응답자의 ‘타 후보 지지’ 응답비율이 여당 소속 지자체장 지역(충청·호남)보다 높았다.

현재 17개 광역 지자체장 가운데 권한대행 체제인 3곳(대전·경남·전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장의 소속 정당 분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5명, 바른정당 2명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재 거주지역의 광역시장이나 도지사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 다른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보수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타 후보 지지’ 응답 비율이 모두 50% 이상이었다. 반면 강원도를 제외한 나머지 여당 소속 지자체장 지역은 40%대였다.

서울 지역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43.5%였다. 또 광주시장(윤장현)과 전북지사(송하진)가 모두 민주당 소속인 광주·전라 지역과 세종시장(이춘희)과 충북지사(이시종), 충남지사(안희정)가 모두 민주당 소속인 충청권 응답자의 ‘다른 후보 지지’ 응답 비율도 각각 40.8%와 49.2%로 모두 절반 이하였다.

반면 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응답의 64.5%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역시 한국당 소속인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이 있는 부산·울산·경남 거주 응답자와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있는 경기·인천 거주 응답자의 ‘다른 후보 지지’ 응답 비율도 각각 61.1%와 51.4%였다.

현역 광역지자체장을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비율은 서울이 35.2%로 가장 높았고 충청(28.2%) 광주·전라(27.2%) 경기·인천(26.6%) 강원·제주(22.7%) 부산·울산·경남(21.3%) 대구·경북(13.3%) 순이었다.

한편 현역 지자체장에 대한 계속 지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응답자는 22.2%였다. ‘모름·무응답’ 비율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17.6%로 가장 낮았고, 광주·전라 지역이 32.0%로 가장 높았다.

글=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