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일 삼성을 북한 사회 또는 왕족과 비교한 미국 기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명백한 허위주장이라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소식을 전하는 ‘뉴스룸’에 올린 글에서 미국 인터넷매체 ‘글로벌포스트’의 한국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제프리 케인의 인터뷰 내용을 반박하며 이를 실은 국내 한 언론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삼성제국’이라는 책을 출간했던 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삼성의 한 사업장을 방문했다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찬양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마치 북한 사회에 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이 회장 일가가 한국 언론에서 마치 왕족처럼 다뤄지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삼성에 채용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한국 기자는 물론 외신 기자들 그리고 수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사업장을 방문했지만 그런 사례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전혀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허위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케인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국내 언론을 겨냥해 “글로벌 기업 삼성을 역사상 최악의 독재국가인 북한과 비교하는 주장을 여과 없이 게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삼성전자 “삼성을 북한과 비교한 기사 유감”
입력 2017-12-05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