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계속됐던 서울지하철 9호선 노조 1차 파업이 종료됐다. 서울시는 노조가 요구하는 근로조건 개선 문제는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혼잡도 개선을 위해 차량 증차 계획을 이행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서울9호선운영 노조는 5일 막차 운행종료시각을 기해 예고했던 1차 파업을 종료한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 이날 오후 7시부터 추가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 결과에 따라 2차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섭은 초기보다 이견이 상당부분 좁혀졌지만 인력 증원 규모를 놓고는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노조의 인력 증원과 차량 증편 요구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차량 증편은 서울시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지만 인력 증원은 민간투자법상 사익 침해에 해당하는 운영사 고유 업무 범위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12월 이후 모든 9호선 열차를 4량에서 6량으로 전환하는 등 단계적으로 110량을 추가 투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추가 투입으로 ‘지옥철’ 악명이 높은 9호선 혼잡 문제가 전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이 종료되더라도 인력 충원 문제로 인한 2차 파업 불씨는 남아있다. 문제가 된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역∼신논현역)은 서울시가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계약을 맺고 시행사가 다시 프랑스계 운영사 서울9호선운영에 운영을 위탁한 구조다. 서울시가 노사 협상에 관여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는 5년에 한 번 이뤄지는 관리감독이 내년 10월에 예정된 만큼 이 과정에서 인력 운영 부분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종료
입력 2017-12-05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