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개발현장에서 버려지는 나무가 재활용돼 도시에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2005년부터 ‘나무은행’ 운영을 통해 폐기물이 될 나무들을 공공녹화사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나무은행은 도심지의 각종 개발현장에서 버려지는 나무를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폐기물이 될 수목들이 학교 숲 조성, 사회복지시설 등에 사용되며 새로운 녹색자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나무은행은 기증된 수목에 대한 이식사업, 나무 기증자와 나무가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는 알선사업, 공공녹화사업 등에 수목을 분양하는 사업 등으로 운영된다. 연간 약 500여주의 폐기 예정 수목들이 나무은행을 통해 도시녹화를 위한 자원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유통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기증 신청 수목 중 재활용 및 보호가치가 있는 270여주를 선별해 ‘세계정원 경기가든(가칭)’ 조성지에 분양, 지난달 24일 이식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도시의 재개발 등으로 버려질 위기에 처한 나무를 공공녹화사업 등에 재활용하는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수원=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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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현장서 버려지는 나무들 공공녹화에 재활용돼… 맑은 공기 공급 ‘도심 허파’ 역할
입력 2017-12-05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