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숙박업소들이 2018평창올림픽 기간 ‘착한 가격’을 받기로 하면서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천정부지로 솟구친 개최지역 숙박업소들의 가격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악동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숙박업소 23곳이 참여한 설악여행자센터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방문객 유치를 위해 5만∼8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내년 2월 숙박 예약을 받고 있다. 이곳은 빙상종목 개최지역인 강릉과 불과 30분 거리에 위치한데다 평소와 다름없는 착한 가격이 더해져 침대방 1200실 가운데 40% 가량이 예약이 끝난 상태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속초 설악동에서 강릉과 평창 등 올림픽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최근 게스트하우스 형태로 리모델링을 마친 이들 숙소는 전체 2000실 가운데 1200실이 침대를 갖추고 있으며 아침식사도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다국어가 쓰인 안내표지판도 설치돼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배낭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형 민박업으로 방 하나에 여러 명이 투숙할 수 있어 일반 숙박업소보다 요금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침대와 가구, TV, 냉장고, 샤워시설, 무선인터넷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황선회(35) 설악여행자센터 공동대표는 “올림픽기간 강원도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착한 가격을 받기로 했다”며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들이 속초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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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 설악동 숙박업소 예약 쇄도
입력 2017-12-05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