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잉 뚜언(사진)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대외정책전략연구소 부소장은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베트남 관계에 대해 “과거의 일은 과거에 벌어진 일일 뿐 양국이 미래를 위해 같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부소장은 지난 1일 한·아세안 언론 교류차 하노이를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외교아카데미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외교아카데미는 한국의 국립외교원에 해당된다.
또 부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의 빚’ 발언을 언급하며 “베트남은 과거보다 미래를 지향하는 일관된 관점을 갖고 있다”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실히 알고 있지만 그것은 그대로 남겨두고 과거 일을 다시 일으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의 영상축전을 통해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발언은 1960∼70년대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 역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부소장은 아울러 “베트남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매우 찬성한다. 양국 관계는 한층 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선 “베트남은 국제공동체에서 책임을 지는 국가”라며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준수하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베트남과 북한은 전통적 우호관계다. 그는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한 좋지 않은 상황에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남북이 서로 다투는 행위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하노이=권지혜 기자, 외교부공동취재단 jhk@kmib.co.kr
또 아잉 뚜언 베트남 외교아카데미 대외정책연구소 부소장 “북핵 해결 위해 남북 모두 자제를”
입력 2017-12-05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