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수출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 시장 다변화로 대외 악재 이겨내야”

입력 2017-12-05 19:07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유가 인상 등 내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무역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를 이겨내려면 특정 지역에 편중된 우리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라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로 외교와 경제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취지에서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신북방정책을, 11월 아세안 순방에서는 신남방정책 구상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구조적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며 “무역정책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출을 통한 더 많은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수출산업 고도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무역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중소·중견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기업의 형편에 맞게 바이어 발굴부터 계약, 납품까지 포함하는 맞춤형 수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유통 대기업과 무역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체 수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념식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인사, 김영주 무역협회장 및 기업체 대표 등 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김경배 한국야금 대표 등 정부 포상을 받은 기업인 10명과 포스코 등 수출의 탑을 수상한 10개 기업 관계자들에게 직접 시상했다. 산업부는 600명에게 정부 포상을, 1153개 업체에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